아빠 여름이 지나고 가을도 지나고 이제 겨울이야 오늘은 하늘에서 눈도 같이 내렸어
요즘은 크리스마스인지 뭔지도 모르게 바쁘게 지내고 있어 아빠가 있었더라면 집안에 모든 식물들이
전구 하나씩 둘러 매고 불빛을 반짝이고 있을텐데 아빠가 없는 지금 이시간은 나한테 다 먹통이고 온동 어둠이야
그만큼 집 하나 하나에 아빠 손길이 안닿았던게 없었는데...하늘도 참 무심하지 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힘겹게
하루를 보내고 있어 요즘은 사는게 뭔지 그냥 돈 쓰는게 뭔지 잘 모르겠어 어떤게 잘 하고 있는건지도 사실 잘 모르겠고
인생에 모르는건 아직도 많은거 같은데 아빠는 내옆에 없어..그래서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많이 힘든거 같기도해
하늘에서 잘 지켜봐줘 나 잘할게! 아빠 딸이니깐..정말 잘 살고 잘 이겨낼게 꿈에 한번씩 나타나주라...
얼굴도 잊어먹겠어 아빠..보고 싶고..사랑해요..
오늘 문흥동에 눈이 많이 왔어 아빠랑..눈사람 만들어보고 싶었는데...맨날 손차갑다고 만들지 말라고 했는데..
이렇게 나마 아빠랑 나 눈사람 만들어서 사진으로 남겼어..어때 잘만들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