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잘 지내고 계신가요? 벌써 아빠가 돌아가신지 1년이 넘었네요
조만간 가족들 몰래 혼자 아빠한테 가서 하고 싶었던 말들 하고 오려구요.. 갑자기 아빠가 돌아가시고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아요. 단 한 번이라도 아빠랑 더 얘기하고, 진심을 다해 표현하고, 정말 안된다면 마지막 인사라도 하고 싶었는데.. 기적이라는게 일어났으면 정말 좋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살면서 아 정말 행복하다 라는 생각이 들고 얼마 안돼서 아프시고 돌아가셔서 저는 아직도 적응이 안돼요.. 아빠 전화번호.. 못지우겠어요. 카톡 기록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빠. 너무 보고싶습니다.. 표현에 서투른 아들이었어서 죄송합니다.
아빠가 우리 가족들한테 아빠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가치에 대해 말씀해주셨던 것.. 잘 알고 있어요. 그치만 아빠,
하늘에서는 조금은 무거운 책임감들을 내려놨으면 좋겠어요. 혼자 힘들어하지 마시고.. 정말 단 한 번쯤은 아빠만을 위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다들 아빠를 엄청 보고싶어하셔요..
아빠가 저에게 바라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잘 지내려고 해볼게요. 어른들이 걱정이 안되면 당사자 꿈에 안나온다던데 저도 좀 걱정 해주시고 꿈에 나와주세요 너무 보고싶습니다. 떨어져 있어서 자주 뵙기는 어렵더라도 최대한 자주 가도록 해보겠습니다. 하늘에서는 건강하시고 걱정없이 항상 웃으시면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고 싶어요. 사랑합니다.